당신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정말로 신기한 동물이에요. 현대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더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주 먼 옛날, 지구상의 여러 동물들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어요. 그래서 사자든 토끼든 튼튼한 유전자만을 후세에 남겼죠. 하지만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고양이는 인간을 읽어냈어요. 인간이라는 종이 문명을 만들고 과학발전을 이룩하는동안 고양이는 인간의 집 안으로 들어와 귀여운 애교를 부렸죠. 사자가 밤새 들판에서 굶을 때, 고양이는 따뜻한 난로 앞에서 맛있는 밥을 먹었답니다. 편식까지 해가면서요.
당신은 현대 과학이 이런 고양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현대 과학은 잔인할만큼 강력하지만 기본적인 것도 깨닫지 못한 경우가 많답니다. 고양이를 설명하기에는 과학의 그릇이 너무나 작아요. 저는 그래서 고양이가 싫어요. 싸가지가 없달까. 기껏 귀여운 유전자만을 남겨줬더니 주인을 주인 취급하지도 않고 정중한 울음소리로 혼을 내니까요. 야옹 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