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별 2050년 역사 교과서와 미래 시민들
평행우주1의 2050년 역사 교과서에서 발췌:
2020년, 무한대로 달러를 찍어 뿌리는 정신 나간 양적완화로 돈들이 갈 곳을 잃고 NFT라고 부르는 도트아트 디지털 쓰레기들을 구입하는데 사용되었다. 반성해야 할 역사다.
평행우주2의 2050년 역사 교과서에서 발췌:
2020년, cryptopunk의 작품이 $24M에 거래되었다. 한화로 약 300억원이다. 이더리움 생태계 초반답게, 다시는 볼 수 없을 저점이었다.
- 나는 모르겠어요. 갈 곳 잃은 돈들이 많다고 해서 꼭 내 통장에 정직한 숫자로 찍히는게 아니더라니까요. 누군가는 배를 불렸겠죠. 하지만 그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어요. 앞으로도 아니겠죠?
- 열심히 살면 정직하게 보상 받는다는 말, 공부 열심히 하는게 열심히 사는것 이라는 말, 아직 유효한 것 맞나요? 믿었었어요. 정말 피눈물 흘려가면서 공부했어요. 수석졸업 했으면 된 것 아닌가요? 할만큼 했다는거죠. 하지만 파랑새는 처음부터 없었어요. 정직하게 들어오는건 따박따박 들어오는 장학금 뿐이죠.
- 누가 그 딴 쓰레기를 돈 주고 사요. 정신이 나간거죠. 우리 길드 17*17 도트 길드마크도 저 디지털 쓰레기보다는 퀄리티가 높은걸요. 희소성이요? 희소성 알죠. 하지만 퀄리티가 저 꼴인데 희소성이 우선시 될 수 있을까요? 당장 우리집 담벼락 그래피티 낙서도 세상에 단 하나뿐이랍니다.
- 미래는 아무도 몰라요.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거죠. 예로부터 알 수 없는 미래에는 투자하는게 아니었어요. 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라, 이 말이에요. 엄한 곳에 투자하는건 일종의 돈 낭비 같은거니까요.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아시겠어요?
- 긍정적으로 살아봐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일종의 인생 배팅을 하는거죠. 걱정마세요. 선물과는 다르게 청산은 없으니까요. 타실거면 빨리 타세요. 고민할수록 그대의 주머니만 고단해지니까.
- 라플라스의 악마가 되고싶죠. 모든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움직임을 준비하는 존재. 심지어 사람. 정말 멋있지 않나요? 하지만 아쉬워요. 하이젠베르크라는 사람이 이미 악마를 죽여버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