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부러워요

2020년 역사 교과서에서 발췌:
부동산 가격은 조선 중종 이후 500년간 폭등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중종 30년과 37년 두 차례에 걸쳐 집값 급등에 대한 걱정을 토로한 기록이 있다. 1965년도, 정기예금의 금리는 30%에 달했다. 동시에 강남의 땅값은 평당 5천원을 돌파하였다.

- 할아버지. 할아버지 세대가 부러워요. 저축만 해도 돈이 그냥 불어났던거 아니예요?

-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아니었단다. 물가상승률도 높았고, 현금 깨나 있는 사람들이나 예금으로 배불릴수 있었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예금 따위를 쳐다볼게 아니었어. 진짜 있는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지도 않았어. 땅을 샀단다. 난 그때 그들이 엄한 곳에 돈을 쓰는 줄 알았어.

- 땅이 왜 엄한 곳이죠? 엄청난 가치를 가진 것 아닌가요? 이해 할 수가 없군요.

- 바본거지. 땅에 투기하는게 하루 이틀 역사도 아니었는데 그냥 내가 몰랐던거야.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