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이번주 휴가를 나갔던 사람이 나 한명이라, 현재 부대에서 격리중인 인원이 나 밖에 없다. 예전에 생활관으로 썼다가 방치하는 건물에서 격리를 한다. 지금 생활관과는 거리가 많이 멀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서 좀 으스스할 정도로 멀다. 진짜 "격리"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넓은 건물에 나밖에 없다. 주위 몇백미터 안에는 산과 나밖에 없다. 아무리 폰이 있다고 해도 너무 심심하다. 무서울 정도로 고요하고 무서울 정도로 격리되어있다. 격리때 읽으려고 갖고온 책이 있는데, 나 혼자 격리할 줄 모르고 선택했던 책이라 장르가 공포다. 읽기가 두렵다. 읽어야할까?